국내 증시에 액면가 0원 주식이 있다? 궁금증 해결!

국내 증시에 액면가가 0원인 주식이 상장되어 있다고?



액면가 0원 표시, 오류일까 실제일까?

지금 국내 주식 시장이 멈추지 않는 질주를 하고 있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고 활발히 거래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도 주식에 관심이 매우 많으신 분이시겠지요? 그리고 이 글을 찾아 보게 되신 이유도 상장 회사 기업 중에 주식 액면가가 0으로 표기되어 있는 낯선 숫자를 본 경험이 있어서 이실 겁니다. 처음 액면가가 0원으로 표시된 주식을 발견하고, 이런 주식이 있다고? 오류가 아닌지 의심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 증권 페이지에서 액면가가 0으로 표기된 코스닥 종목이 상위에 보입니다.

실제 액면가가 0원인 것일까요? 아니 액면가가 0원으로 발행된 주식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국내 증시에 액면가가 0원인 주식은 일반적인 의미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액면가 자체가 없는 ‘무액면주’라는 주식이 있으며, 이러한 무액면주를 화면에 0원으로 표기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액면가의 기본 개념부터 이해하기

먼저 ‘액면가’의 개념부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액면가는 회사가 주식을 발행할 때 정한 주당 기준 금액을 의미합니다. 국내 상장사의 대부분은 액면주 구조를 사용하며, 보통 100원, 500원, 1,000원, 5,000원 등의 액면가를 가집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코스피나 코스닥 종목을 보면 액면가가 명확히 표시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액면가와 주가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액면가가 낮다고 해서 주식이 싸다는 의미도 아니고, 액면가가 높다고 해서 기업 가치가 높은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주식을 발행하는 시점에 정한 기준 금액이 있을텐데, 무액면주라는 것은 무엇인걸까요?

 

코오롱티슈진이 0원으로 보이는 진짜 이유

그렇다면 증권 앱에서 보이는 액면가 0원 표시는 무엇일까요? 대표적인 사례로 코스닥 상장사 코오롱티슈진이라는 회사로, 아마 이 종목이 코스닥 시총 상위를 유지하고 있어 궁금증을 갖게 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ㄴ디ㅏ. 일단 코오롱티슈진이라는 기업은 액면가가 0원인 것이 아니라 ‘무액면주’ 구조를 채택한 기업입니다. (네이버 증권은 무액면주를 그냥 0원으로 표기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액면주는 말 그대로 주당 액면가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주식입니다. 미국 기업 상당수가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법적으로도 문제없는 형태입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전통적으로 액면주 관행이 강해 무액면주 채택 기업이 매우 드문 편입니다. 사실 코오롱티슈진은 국내 기업인 코오롱 그룹의 자회사이기는 하지만,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보사)의 개발 및 미국 임상을 위해 미국 현지에 세워진 법인이며, 이후 한국 코스닥 시장에 상장(KDR 방식 등)했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아닌 외국 기업으로 분류되고, 당시 무액면주를 채택했던 기업입니다.

엑세스바이오, 네오이뮨택, 고스트스튜디오 등 같은 다른 미국계 상장사들도 비슷한 이유로 액면가가 0원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 시스템은 최초부터 액면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액면가가 없는 경우 이를 0원 또는 ‘-’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투자자가 보는 ‘액면가 0원’은 실제 액면가가 0원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표시할 액면가 자체가 없다는 뜻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무액면주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무액면주식(No-Par Value Stock)이란 주권(주식 종이)에 ‘1주당 금액(액면가)’을 기재하지 않고 발행하는 주식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주식(액면주식)이 ‘이 주식 1장의 원래 가격은 500원입니다’라고 이름표를 붙여놓는다면, 무액면주식은 ‘이 주식은 전체 발행 주식 중 1주만큼의 권리를 가집니다’라고만 표시하는 것입니다.

무액면주식는 아래와 같이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액면가’라는 꼬리표가 없습니다. 주식 1주가 자본금의 얼마를 차지하는지 숫자로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주식시장에서는 오직 ‘시가(Market Price)’로만 가치가 결정됩니다.
  • 그럼 자본금은 얼마야? 란 궁금증이 생기실텐데, 자본금 결정 방식이 액면주식과 차이가 있습니다. 액면주식은 ‘액면가 × 발행주식수 = 자본금’과 같이 공식이 딱 정해져 있다면, 무액면주식은 발행가액(주식을 팔아 들어온 돈) 중 이사회나 주주총회에서 정한 금액을 자본금으로 설정합니다. 보통 발행가액의 1/2 이상을 자본금으로 정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주식 분할과 병합이 자유롭습니다 액면주식은 액면가 이하로 주가를 낮출 수 없다는 하한선이 있지만, 무액면주식은 이런 제약이 없어 기업이 자본 구조를 훨씬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국내 증시에 액면가 0원인 주식은 없습니다. 시스템상 무액면주를 표기할 방법이 없어 0원으로 표기하는 것 뿐이지, 오류도 아니고, 실제 액면가 가치가 0원이라는 의미 아닙니다. 실제로는 액면가가 없는 무액면주가 존재할 뿐이며, 이는 해외 기업에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비교적 드문 구조여서 생소할 뿐입니다. 무액면주는 주식의 ‘태생적 가격’을 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치’에만 집중하는 현대적인 주식 형태라는 것을 알아가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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