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가격이 오르면 자동으로 높아지는 지표가 아니다. 네트워크가 최근 블록을 얼마나 빨리 찾았는지를 바탕으로 작업증명 목표를 주기적으로 조정한다. 채굴자들이 기계를 늘리거나 줄이면 블록 발견 속도가 달라지고, 난이도 조정은 장기 평균 블록 간격을…
미국 물가를 논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함께 등장한다. 둘 다 소비자가 구매하는 재화·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보지만 표본의 범위와 가중치가 달라 같은 달의 상승률이 일치할 필요는 없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PCE를…
공매도 기사에는 ‘공매도 거래대금’과 ‘공매도 잔고’가 함께 등장한다. 같은 날짜에 숫자가 커졌더라도 같은 규모의 새 매도 포지션이 쌓였다는 뜻은 아니다. 거래대금은 일정 기간에 체결된 공매도 거래의 흐름이고, 잔고는 기준 시점에 남아 있는 포지션을 나타낸다. 유량과…
스테이블코인이 거래소에서 기준가격보다 낮게 거래되면 흔히 ‘디페깅’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2차 시장의 거래가격과 발행사에 직접 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는 다른 문제다.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내려갔다는 사실만으로 준비자산이 부족하다고 확정할 수 없고, 발행사의…
비트코인 블록 탐색기에 거래 해시를 입력하면 ‘확인 3회’나 ‘미확인’ 같은 상태가 나타난다. 이를 은행의 이체 완료 화면과 똑같이 읽으면 안 된다. 탐색기는 여러 노드가 공개한 블록체인 자료를 사람이 읽기 쉽게 정리한 서비스이고, 미확인 거래의 표시 여부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한 분기에 한 번만 확정 발표되는 숫자가 아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자료가 모이는 순서에 따라 속보치, 수정치, 확정에 가까운 후속 추정치를 차례로 공개한다. 처음 나온 성장률과 몇 주 뒤 같은 분기의 성장률이 다르더라도 서로…
기업의 ‘잠정 실적’ 공시와 사업보고서의 확정 재무제표는 같은 기간을 가리켜도 숫자가 달라질 수 있다. 잠정치는 결산과 외부감사가 끝나기 전 경영진이 파악한 실적을 신속하게 알리는 자료다. 확정치는 회계 절차와 감사·검토를 거친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차이가 났다고…
미국 주식이 달러 기준으로 올라도 원화 기준 계좌 수익률은 내려갈 수 있다. 해외주식의 원화 평가액은 주가뿐 아니라 환율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달러 수익률과 원화 수익률은 같은 투자 기간을 보더라도 계산 기준이 다르다. 기사에서 ‘미국 주식 10% 상승’을 국내…
이더리움 지갑에서 보이는 ‘가스 한도’와 ‘예상 수수료’는 같은 숫자가 아니다. 가스는 거래나 스마트계약 실행에 필요한 연산·저장 자원의 단위이고, 한도는 그 거래에 쓸 수 있는 최대량이다. 실제 지불액은 사용된 가스와 단위당 실제 가격을 곱해 계산된다. 화면의 최대…
같은 날 시장금리가 0.5%포인트 올라도 모든 채권 가격이 같은 비율로 내리지는 않는다. 가격 민감도를 이해할 때 쓰는 대표 지표가 듀레이션이다. 만기까지 남은 기간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같은 개념은 아니다. 쿠폰 이자 지급 시점과 금리 수준, 중도상환 가능성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