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ICO란 무엇인가?

비트코인 붐이 국내에 처음 일어난지도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가고 있습니다. 요즘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뿐만 아니라 이름도 생소한 온갖 수십 수백가지의 가상 화폐들이 여전히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가상화폐가 등장할 때마다 자주 들리는 단어, 바로 ICO.

아마 코인에 투자하신 분들 중에서도 ‘ICO’라는 용어를 정확히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사실 이걸 몰라도 당장 투자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코인 시장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니만큼, 가상화폐 ICO가 무엇인지 한 번쯤은 알아두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ICO란?

ICO는 Initial Coin Offering의 약자로, 우리말로 하면 ‘가상화폐공개’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이나 개발팀이 새로운 가상 화폐나 블록 체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이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투자자에게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우리가 이런 코인과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 있고, 성공한다면 이런 가치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백서(Whitepaper)를 통해 알리고, 그 코인을 사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초기 투자자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코인을 구매하고, 그 자금은 개발 및 운영에 사용되는 구조지요.

그리고 이렇게 판매된 코인은 이후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되어 유통되기도 하며,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형성됩니다.

 

IPO와 ICO의 차이점

혹시 주식을 하셨던 분이라면, 이 ICO가 IPO(기업공개, Initial Public Offering)와 유사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IPO는 기업이 증시에 상장하기 전 주식을 공개하고, 이를 투자자에게 판매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니까요.

  • IPO: 주식 발행 → 투자자에게 주식 판매 → 증권거래소 상장
  • ICO: 코인 발행 → 투자자에게 코인 판매 → 가상화폐 거래소 상장

다만 큰 차이점은, IPO는 엄격한 법적 규제와 심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ICO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거나 거의 없었던 시장이라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ICO는 한때 혁신적인 자금 조달 방식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동시에 많은 사기 및 부실 프로젝트들도 함께 양산되면서 큰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ICO의 종류

ICO는 형태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증권형(투자형) ICO: 해당 코인을 보유함으로써 수익 배당이나 의결권 등 ‘증권과 유사한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
  • 유틸리티형(코인형) ICO: 해당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접근 수단’으로서의 코인 판매

2020년대 들어서는 각국 규제 당국들이 증권형 ICO를 증권으로 간주하여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많은 프로젝트들이 유틸리티형 형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ICO 규제와 현재 상황 (2025년 기준)

한국에서는 2017년 9월, 금융위원회가 모든 형태의 ICO를 전면 금지하면서 국내에서는 사실상 ICO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움직임과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 성장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ICO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일정 기준 아래에서 허용하려는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특히 STO(Security Token Offering) 등 새로운 형태의 자산 토큰화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편, 해외에서는 스위스, 싱가포르, 에스토니아, UAE(두바이) 등 일부 국가가 ICO를 합법적으로 허용하고 규제 기준을 마련해, 블록체인 기업들이 이들 국가에서 ICO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ICO 참여 시 주의할 점

ICO는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매우 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백서의 신뢰성
  • 프로젝트 팀의 경력과 이력
  • 자금의 사용 계획
  • 투자자 보호 장치 존재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며, 특히 단기간에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과장 광고나 홍보는 반드시 경계해야 합니다.

또한, ICO 참여 시에는 자국 법령과 세법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ICO는 블록체인 업계의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한 한 축이었지만, 그만큼 많은 허위·부실 프로젝트들도 양산되어 왔던 양면성이 있는 제도입니다.

지금은 다소 형태가 바뀌고, STO, IEO(거래소 공개), IDO(탈중앙 거래소 공개) 등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그 핵심은 여전히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자금을 모으는 새로운 방식’에 있습니다.

코인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제는 조금 더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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